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나를 누르고 있는 현실의 무게에 답답함을 이야기하며 현실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둘러싼 조그마한 주변만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눈을 돌려 내 이웃이나 지구상에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난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나라들 중 행복한 나라에서 그것도 축복받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책을 접한 것은 오래전인 것 같다. 당시 상당한 충격으로 세상을 보는 내 시각을 돌아보게 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그 후로 시리즈로 꾸준히 나왔나 보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편]은 그 중심 주제를 아이들과 여성 그리고 환경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편의 책들과 같이 아주 단순하게 통계수치만을 제시하여 그 여백으로 남은 부분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책이다. 진실을 말하고 자각하게 하는데 굳이 많은 말이 필요 없음을 역설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도넬라 메도스의 행복의 5가지 조건을. 그것은 깨끗한 공기와 흙과 물, 재해나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사는 것, 기초적인 의료, 기초적인 교육, 그리고 전통문화입니다](본문 37페이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런 기초적인 것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거대한 무게만을 생각할 수 있다면 말이다. 지구촌 이웃들의 삶에 잠시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세삼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유엔 정상회의 개발목표 2008 보고서]를 볼 수 있다. 보고서의 중심 주제로 빈곤, 교육, 성차별, 영유아 사망률, 임산부 건강 개선, 에이즈와 말라리아 질병 퇴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국제관계 개선 등의 8가지를 제기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2000년 이후 2008년 보고서가 제출되는 시기까지 얼마만큼 개선되었는지 목표량에 대한 중간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많이 개선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제프리 삭스 같은 뜻있는 사람들의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모여서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세계를 바꾼 사람들 10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사람사랑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구 공동체라는 의식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세계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조그마한 발걸음이 있었기에 인류의 미래는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으로부터 사고의 중심을 나로부터 이웃으로 돌린다면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아닌 현실에 대한 이야기며, 조용하면서도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오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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