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 - 화가 송수남의 짧은 이야기
송수남 지음 / 이야기꽃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꽃으로 피는 삶
어떻게 사는 것이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삶일까? 사람에 따라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르기에 만족하는 대상도 다르겠지만 그 모두를 통틀어 난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것에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지향점이라는 프리즘을 통한다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해 오며 두루두루 행복할 수 있는 기본요소는 갖춰지고 있다. 경제적 안정, 시간적 여유를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는 일련의 모습이 많아지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일 것이다. 그렇게 찾아가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의 저자는 수묵화가 송수남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두 행복한 꽃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수묵화를 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인가? 여백이 보인다. 물론 책 속에 담긴 그림뿐 아니라 글속에 보이는 저자의 삶에 그림 같은 여백이 있다. 그 여백으로 인해 온전히 오늘을 살아가는 삶에 따스한 미소가 보인다. 한지에 서서히 번지며 스며들어가는 먹물처럼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거스름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엔 먹의 향기처럼 그윽한 삶에 대한 관조 먹처럼 스며들고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 누구든지 지금 살아가는 오늘이 그 사람의 삶에서 가장 찬란한 꽃이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젊음 시절도 분명 꽃이였겠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절정인 꽃이라는 생각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 할 수 있어야 하고, 나 아닌 나로 만들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내일이라는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담보로 자신을 희생하는 삶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렇게 살고자 할 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이기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내 행복의 원천 가족과 함께 저자가 바라는 삶이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거스름 없는 삶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 수묵화의 넉넉함을 함께 누리는 호사를 부릴 수 있어서 따스한 미소를 머물게 한다.

[내일을 담보로 오늘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이 없는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내일 역시 오늘 같은 내일입니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믿음입니다.]

동양화의 비어있는 여백처럼 바쁘고 지친 삶에 짧은 여유라도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이 넉넉해질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