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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길을 달려
시골집에 다녀왔다.
주암호를 끼고 산 허리를 감싸는
안개로 자욱한 시간
이미...들판은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가을을 알리고 있다.
봄, 그후로도 몇번이나 다녀온 집이지만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 제비집이다.
왜 지금에서야 눈에 들어오는 걸까?
이미...주인들은 가고 없는지
텅~ 비어있다.
한쌍의 제비가
보금자리를 틀고
새끼들까지 길러던 흔적이
그스란히 남아있지만
... 비어있다.
9월...가을을 시작하는 첫날
허...한 기분이다.
주인잃은 제비집 때문만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