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중심은 어디입니까?

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ㅣ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지구의 중심은 어디입니까?
사용설명서? 무엇인가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설명서를 말한다. 인생사용설명서라면 말 그대로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데 길잡이가 되는 지침을 전해주는 안내서를 말하는 것이다. 정말 인생사용설면서라도 있다면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더 간절하게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구미당기는 이야기를 작가 김홍신이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시장, 대발해 이루 작가 김홍신의 작품은 오랜만에 만난다. 성공한 작가로도 인기있었던 정치인으로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에 특별한 무엇인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 [인생사용설명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왜 사십니까,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단 한번뿐인 인생을 가치있고 행복하게 꾸려 가는데 꼭 필요한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물음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해답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자존심은 스스로 존엄하다는 걸 인정하고, 자신이 존귀하듯 나 아닌 다른 모든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자신만을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자만심입니다.(61~62쪽)

자존심은 개인의 삶을 행복하고 귀하게 꾸려나가는 개인적인 부분 뿐 아니라 한 민족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우리에게는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민족적 자존심, 이것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 김홍신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4가지 요소를 이야기 한다. 첫째 지혜로운 스승, 둘째 어려울 때 함께 할 수 있는 벗, 셋째 다사로운 동반자, 넷째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 지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나와 이웃과 세상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희망의 순간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 김홍신의 이야기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희망하는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어가며 떨치지 못하는 이 찜찜한 느낌은 뭘까? 작가 김홍신 보다는 정치인 김홍신이 먼저 생각되는 것은 나 혼자 뿐이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