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서 생기가 돌더니
비 내음이 묻어나는 바람이 반갑지 않은지
흔들리는 잎이 처량하게 보인다.
애써 붙잡은 지지대에
힘겹게 붙어있는 모습도 안쓰럽지만
바람이 지나고 나면
더 튼튼하게 자리를 잡을 거라고
믿어본다.
그런데...? 이상하다
먼저 나와 지지대로 먼저 자리잡은 줄기는
주춤하고 있는데
나중에 갈라져 나온 줄기가
쌩~하고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나중에 나와 뒤쳐진 것이
불안한 모양이다.
한 가지에 나온 같은 식구인데도
경쟁이라도 하는 것일까?
어찌 되어가는지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