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사이
대금 소리가 창문을  넘는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자판기 커피향에 이끌려 문을 밀치고 들어서니
모두 자기 대금에 열중 하느라
문이 열리는 것도 모른다.

함께 대금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엔
유독 나이드신 어르신 분들이 많다.
살아오며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오셨던 사람들이다.

평생을 몸 담았던 일에서 물러나
남은 노년을 누리거나
남은 시간을 준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기위해 더 늦기전에
무엇이라도 하나쯤 하고 싶은 마음일거란 생각이다.
그 중에 내가 가장 젊다.

그런 사람들 중엔
일찍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무엇을 시작하기엔
가장 빠른 시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그리 조급한 마음을 보이지는 않는다.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사람들이다.
이 시간 함게하기 위해
이른아침 먼~길을 다려온 사람도 있다.

늘 미소를 잃지 않은
마음 넉넉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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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는대로
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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