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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 Do-it-Now 프로젝트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누군가 할 거면 내가, 언젠가 할 거면 지금
한참 대금공부의 재미에 빠져있는 나로썬 늦은 시작을 아쉬워 한 적이 있다. 조금 이른 나이에 시작했으면 지금 쯤 멋진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인데 하면서 말이다. 함께 대금 공부하는 어르신이 하는 말이 자신과 비교하면 20년은 빨리 시작한 거란다. 웃고 말았지만 맞는 말이다.
살아가다 보면 늘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기회만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
이 책 [용기]는 바로 무엇인가를 시작 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주인공 [영재]를 통해 오렌지나라 존슨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생님은 자신의 환경과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현실인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영재는 인생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데 필요한 내용을 7가지 고사성어를 통해 7번의 대화를 나누며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대사대성(大思大成)하라 :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생각하고 크게 이루려는 용기
․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즉행집완(卽行集完)하라 : 높디높은 두려운 상황에서도 즉시 행동해서 완성하려는 용기
․ 누란지세(累卵之勢)에 백절불굴(百折不屈)하라 : 계란을 쌓아올린 듯 긴장된 상황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기
․ 여리박빙(如履薄氷)에 불포가인(不抛加忍)하라 : 살얼음판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포기 대신 인내를 더하는 용기
․ 설상가상(雪上加霜)에 초지일관(初志一貫)하라 : 어려움이 가중되는 고통스런 상황에서도 처음의 열정을 되새기는 용기
․ 기호지세(騎虎之勢)에 배수지진(背水之陣)하라 :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긴박한 상황에서도 배수의 진을 치는 용기
․ 일촉즉발(一觸卽發)에 현존임명(現存任命)하라 :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상황에서도 현재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
살아가며 언젠가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들이다. 머뭇거리게 되는 외나무다리는 결국 누구나 건널 수 있는 다리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실수할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며, 시도한 것보다 시도하지 않는 것에서 더 많은 후회를 한다는 조언도 곁들인다. 그리고 우리가 용기를 실천하려고 할 때마다 그것을 가로막는 망설임, 미룸, 의심함, 소심함, 나약함, 공포, 중도 포기 등 다섯 개의 적을 물리치는 방법도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 계발서들이 가지는 딱딱함이나 지루한 내용의 반복이 아니기에 [용기]라는 이 책은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젊은이나 살아오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를 모색하는 중년이나 이제는 무엇을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하는 노년, 모두가 공감하며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
언젠가 할 거면 지금, 이 순간 바로 시작하는 것만이 후회나 아쉬움과 멀어지는 첫걸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