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보내고...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본 화분은
내리는 비를 흠뻑 맞아
생기를 띤다.
지지대 하나를 의지해 쑥쑥 올라가던
기세가 어디 갔는지
제자리를 멤돌고 있는 듯 보인다.
잎도 제법 어른 흉내를 내고
자리를 잡았고
순도 새로 하나 더 나서
타고 올라갈 지지대를 찾고 있다.
콩은 의연한데
사람이 안달하는 것을 보면
콩심은 마음이...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녀석이다.
그렇게만 커 간다면
꽃을 볼 날도 있을 것이기에
이제 나도 여유를 찾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