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 벼르고 벼르던 지지대를 세웠다.
대금 청을 만들려고 채취했던
갈대들인데...속청이 나오지 않아
괜한 일 벌렸다는 미안함이 있었는데
지지대로 쓰기에 딱 좋다.
이상한 일이다
곧장 하늘로만 고개를 들던 싹이
지지대를 만들자 마자
고개를 숙인다.
무거워진 싹이 자연스럽게 구부려 지는
자연스러운 모습인지 모르나
그렇게 보고 싶다.
도두콩과 나와의 교감이라고
주장하고 싶기에...^^
이렇게 해 놓으니 제법 그럴듯 하다.
줄을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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