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화 쉽게 읽는 지식총서 6
타챠나 알리쉬 지음, 우호순 옮김 / 혜원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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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가며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임을 알고 무엇엔가 마음을 의지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의 원리를 많이 밝혀냈다고 하는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현상이다. 그런 마음을 의지하고 위한 받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신화가 아닌가 한다.

신화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신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인 것은 그만큼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 구조와 성격도 복잡하지만 각종 신화에 공통되는 이야기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에 관한 설화다. 그것은 단순히 태고에 있었던 사실에 관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규제력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신화는 여러 현실적 존재인 우주, 인간, 동식물, 특정의 인간 행위, 자연 현상, 제도 등이 어떻게 하여 출현하였는가에 대한 것으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신화는 초자연적 존재의 창조활동을 설명하고 그 활동의 성스러운 성격을 나타내며, 또한 성스러운 것의 현실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를 의미한다.

이 책은[세계 신화]는 이미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신화와 더불어 게르만 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이야기 중심의 내용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 중심으로 구성 되어 있어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계보까지 알 수 있게 한다.
민족과 관련 된 다양한 신화의 이야기 뿐 아니라 신화의 근원이자 원천인 종교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제우스, 헤라, 하데스, 아테나, 아레스, 아프로디테 등등 익히 알고 있는 신들로부터 낯선 민족의 생활까지 구체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모습에 이르는 다양한 내용을 체계적이고 알기 쉬운 내용구성과 사진까지 적절하게 이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
신들의 모습은 늘 근엄하고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절대자로서 만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미세한 감정까지 잘 나타내는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렇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 숨쉬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본다.

신화는 단순히 설화나 이야기로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신화에는 창조되어진 각 시대의 정신이 녹아있고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냈으며 삶을 살아온 지혜가 담겨져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아쉬움이 있다. 세계의 중심이 여전히 유럽이라는 느낌이다. 세계 신화라고 하면서 서양신화가 전부다. 인류를 구성한 동, 서양이 존재하고 서양의 역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동양의 이야기가 빠진 것이다. 저자가 서양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감안 한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이 아닌가 한다. 그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신화가 갖는 유용성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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