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번씩
비가오나 눈이오나...그렇게 꼬박 1년
그 1년 몇개월을 내 게으름 탓으로 가지 못하다
다시금 찾았다.
올해는 그 1년을 빠짐없이 꼬박 채워보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서 말이다.
대금소리에 마음이 가는건 어쩌면
내 마음이 쉬어가자는 어쩔 수 없는성택이 아니였나 싶다.
가슴에 담겨져 차곡차곡 쌓이다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때...들었던 소리가 대금이였나 보다.
어색한 발거음에 그 보다 더 어색한 대금을 처음 만질땐
이 낫선 대나무에 너무 주눅 들지는 않았으면 싶었다.
어렵기만 하던 소리 내는 것과
지날수록 손에 익숙해지는 정도와 비례해서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더니...
<난..안되나 보다>
그래도 시간이라도 채워보자는 마음에서 버티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다시
손에 잡은 대금에선...이제 소리가 제법 나는 듯 싶고
멀어 보이기만 하던 대금과의 친숙함에도
자신감이 생기나 보다.
내 마음은..삑삑거리는 대금소리와 함께
국악전수관에 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