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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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이 말은 나비효과를 이르는 말이다. 나비효과란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양의 차이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

발명이라고 불려왔던 모든 것들 역시 아주 사소한 일련의 사건의 연속과정에서 일어났다.인류 역사의 진보는 뛰어난 천재적인 발명가 한 사람에 의해 이룩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 경제적인 배경 때론 지극히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연구 개발되는 그 무엇의 과정에서 우연하게 알게 되는 어떤 하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특출난 성과를 낸 사람의 노력을 무시하거나 평가절하 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다. 축전기의 발견 에디슨,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세계 최초 동력비행의 성공 라이트 형제 등의 탁월한 능력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들이였다. 

[커넥션]이란 통신에서 정보 전달을 위하여 기능 단위 간에 확립되는 결합에 의해 설정된 통신로(communication path)나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모듈 간의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책 제목이 커넥션이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 점 더 확신하게 된다.
기존의 과학사의 영웅적 서술방식은 천재적 인물중심으로 기술하여 기술과 기술, 사람과 사람, 시대와 시대 간의 연결고리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것처럼 인식하게 하여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의 노력 없이는 그 일이 불가능 했으리라는 것을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커넥션]은 바로 이런 시각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과학사를 바라보게 했다.

인류역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한 일련의 사건을 몇가지로 분류하였다. 컴퓨터, 우주선, 생산라인, 텔레비전, 핵무기, 플라스틱, 원거리 통신 등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시대적, 정치적 상황에 대해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실크 직기와 1890년 미국의 인구조사가 컴퓨터를 탄생시키고,
그리스의 알파벳은 철학, 논리학, 민주적 과정을 탄생시키고,
펌프를 관통하는 물의 흐름을 재려는 시도에서 제트기관과 카뷰레이터가 탄생하고,
소빙하기라는 날씨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긴 굴뚝은 난방문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생활방식의 변화까지를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당당하게 누리고 당연시 되어있는 과학과 기술 발전의 결과물에 대해 누리는 혜택에서 인류의 미래를 보게 한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씩 연결되어 생각지 못했던 결과를 낳는 과정을 보면서 과학 기술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서 도출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인류역사에서 지금처럼 시간과 공간 개념이 근접한 시대가 없었다. 이것은 개별적 사건들이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발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된다. 이는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과학과 기술은 우리의 물질생활을 역사상 가장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과학과 기술의 결과물에 대한 분배는 비정상적일 만큼 불균형을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쩜 불균형적인 분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역사과정에서 늘 대두되었듯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미래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 사람의 빼어남이 그 사람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은 인류 구성원 모두의 공동노력이 역사를 이끌어 왔듯 다가올 미래 역시 그럴것이기에 인류의 미래는 희망속에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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