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화'
부지런한 사람들의 이른 꽃소식에 마음이 앞선다. 귀한 때 귀한 꽃을 보고자 하는 마음을 익히 알기에 마음따라 몸도 부지런해져야 할 때다.
지난해 잎이 말라 있는 가지에 꽃이 풍성하게 핀다. 꽃잎 하나 하나를 곱게 접었다가 살며시 펼치는 듯 풀어지는 모양도 특이하지만 그 꽃들이 모여 만드는 풍성함도 좋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풍년화라고 한다. 힘겹게 보리고개를 넘었던 시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배고픈 사람들의 염원을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매화를 시작으로 납매, 복수초에 변산바람꽃, 노루귀까지 봤으니 올해의 꽃놀이도 순조롭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