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을 맞추다

중심을 향하는 마음이다. 어디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눈이 닿는 범주 속으로 들어가 마주하는 것이다. 눈맞춤이 그 시작이고 마지막이다.

해가 지는 시간 황혼이다. 마침 비행을 시작한 한무리 재두루미가 그 속에 들었다. 새의 겹침이 색감에 묻어나는 시간의 깊이를 더했다. 아득하고 아늑하다.

사람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관심의 범주에 들어와 주변을 서성이는 사이 마주치는 시선은 같은 방향을 향하며 두 마음의 중심으로 모아진다.

함께 쌓아온 시간이 깊고 넓다. 정성을 다해 당신에게 초점을 맞춰 집중한 결과다. 이 모든 것이 눈맞추길 허락해준 당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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