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정도 이거나

한, 삼분 간만이라도

나만 바라보고

웃어달라는 말은,

그런 무지막지한 말은

너에게 하지 않겠다

그냥, 그냥 나는

빛 보다 더 눈부신 너를

가만 가만 보련다

*신석종의"'바람꽃"이라는 시다. 이른 봄꽃에 투영된 감정을 이토록 간절하게 담아낸 표현이 또 있을까?

봄은 내가 애써 미리 마중하여 맞이하는 유일한 계절이다. 그 중심에 꽃이 있고, 그 꽃 중에 변산바람꽃이 있다.

"가만 가만 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