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고 바람 적당한 날
무엇하나 서두를 것 없다는 듯
강은 고요하다.
이 고즈넉한 유혹에 한눈 팔다
저와는 상관도 없는
늦가을의 어설픈 함정에 빠졌다
머뭇머뭇
딴짓하다
붙잡힌 것은
ㆍㆍㆍ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