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낯선 숲에 들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사물에 대한 구별이 쉽지 않다. 특히 아주 작은 개체를 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몸을 차분하게 움직이며 눈이 적응할 시간을 갖어야 한다.

먼저 숲에 든 이들이 찾아놓은 한라천마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해 손으로 가르켜줘야 볼 수 있어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렇게 해서 본 것이 이 동충하초다. 야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인데 그분들 덕분에 볼 수 있었다.

동충하초는 곤충류를 숙주로 삼아 자라나는 기생버섯으로, ‘동충하초’라는 이름은 한자어로 ‘겨울에는 곤충이 되고 여름에는 약초가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숙주가 되는 곤충의 종류와 균종에 따라 형태, 색깔, 맛과 효능이 다르다고 한다.

버섯은 전체가 곤봉 모양이고 머리 부분과 자루 부분으로 나눈다. 머리는 진한 주황색이고 자루는 옅은 주황색의 원주형이다.

한라산 어느 기슭에서 본 이 것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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