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방울덩굴
봄꽃을 보러 나선길에서 특이한 열매를 만났다. 낙하산이 거꾸로 펼쳐진듯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열매주머니가 눈에 들어와 첫인상이 강렬했다.
그 뒤로는 한동안 볼 기회가 없더니 올해에 멀지 않은 곳에서 무더기로 자라는 모습을 만났다. 기회가 된다면 익은 열매가 벌어지는 때를 맞아 다시 찾아가고 싶다.
쥐방울덩굴은 열매가 방울을 닮은 덩굴식물이라 하여 ‘쥐방울덩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래쪽이 혹처럼 볼록하고 그 윗부분은 깔때기처럼 생긴 꽃의 생긴 모습도 열매만큼 특이하다.
꼬리명주나비는 이 식물에만 알을 낳는다고 한다. 꼬리명주나비들이 쥐방울덩굴의 잎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어 쥐방울 덩굴의 잎과 줄기를 먹고 성장을 합니다. 둘 사이의 특별한 사연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