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여름 뜰에는 참나리가 주인공이다. 터전을 옮긴 초기, 이웃 마을에서 얻어온 하나가 제법 풍성하게 번졌다. 이웃나눔의 우선 대상이 될만큼 잘 자란다. 무리지어 또는 홀로 피어도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참나리'란 나리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으로 ‘참’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고 한다. 나리 종류로는 땅나리, 중나리, 털중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섬말나리 등 다양하다.
참나리의 줄기에 까만색의 살눈이 있고 이 살눈이 떨어져 번식한다. 꽃에 주근깨가 많고 줄기에 까만색의 살눈으로 다른 나리들과 쉽게 구분한다.
참나리 중에서 꽃잎에 점이 없는 것을 민참나리, 꽃잎이 노랑색은 노랑참나리라고 부른다. 노랑참나리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다. 이 둘은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사진은 순서대로 참나리, 노랑참나리, 민참나리다. 무더위 속에서 오랫동안 피어있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불러도 될만하다.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