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괴불나무
보고 싶은 꽃은 언제나 멀리 있거나 지고 난 후에나 소식을 듣는다. 안타까운 마음만 더할 뿐이다. 하여,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하고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먼 곳으로 길을 나섰다. 벗들을 만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숲에 들었다. 주고 받는 이야기 속에 꽃향기가 넘실댄다.

대상으로 삼았던 꽃을 충분히 봤다고 생각하고 앞서서 길을 나섰는데 일행들이 올 기미가 없다. 놓치고 온 것이 있다는 것을 짐작하기에 되돌아가 주변을 다시살핀다.

그렇게 해서 만난 꽃이 이 홍괴불나무다. "꽃은 5 ~ 6월에 피고 짙은 자홍색이며 새 가지에 달리고, 꽃대는 길이 1 ~ 2cm로 대개 잎 뒷면을 따라 붙는다." 잎 사이에 숨은듯 특이한 모습으로 피었다. 비슷비슷 나무들이 많기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때를 놓쳐 지리괴불나무의 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위로 하려는듯 새로운 식물을 만났다. 나 만의 식물사전에 새로운 종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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