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개회나무
늦은 봄이면 노고단에 오르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그중 하나가 이 나무에 피는 꽃을 보고자 함이다.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때를 놓친 까닭에 노고단에서 이꽃을 보지 못하고 대신 일월산에서 만났다.

주목하는 색으로 꽃이 피고 은근한 향기까지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걷자면 놓치기 쉬운 꽃이지만 향기에 민감한 이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찾게 된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봄꽃 중 향기에 주목하는 라일락이 있다. 그 한 종류로 미스김라일락이 있는데 이것은 미국인 엘윈 미더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한 털개회나무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한 것이라고 한다.

비슷한 나무로 꽃개회나무가 있으나 구별이 쉽지가 않다. 구별 포인트 중 하나가 꽃줄기에 털의 유무다. 한때는 정향나무라고 불리기도 했다.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달다리속 나무로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에서부터 북부지방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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