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나무
화려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지만 지나치지 못하는 나무가 있다. 국수를 좋아해서 그 이름 때문일지도 모르나 꽃을 들여다보며 눈맞춤 한다.
새가지 끝이 연한 노란색 꽃이 모여 핀다. 작은 꽃 하나를 자세히 보면 더 이쁜 모습이며 모여 핀 전체 모습도 수수한 멋으로 주목하게 된다. 꿀이 많아 양봉에서 밀원식물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가지를 잘라 벗기면 국수같은 하얀 줄기가 나온다고 국수나무라고 부른다. 비슷한 이유로 국수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도국수나무, 산국수나무, 섬국수나무, 중산국수나무를 비롯하여 금강산에서 발견되어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강국수나무까지 있다고 한다.
줄기나 잎을 이용하여 유용한 도구를 만들거나 염료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나무다. 지나치지 못한 것이 이름 때문만은 아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