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ᆢ이 햇살은 어쩌라고

때를 잃은 볕이 전하는 마음이 뜨겁다. 겨울임은 아애 잊으라는듯 과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복수초는 이미 나왔고 납매에 풍년화도 피었다고 하니 앞산 골짜기를 지키는 길마가지는 순하디 순한 꽃색을 보일 것이다. 스스로 금족령을 내린 그곳 노루귀도 낙엽을 들추고 고개를 내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소 과한 볕은 돌아오는 봄 아마도 온나라를 들썩일 쭉쟁이들의 몸부림 잔치를 보기 싫어 풀이며 나무에게 서둘러 꽃을 피우게하는지도 모른다.

남으로 난 벽에 기대어 광합성이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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