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발을 동동거리게 할 때는 언제고 겉옷을 벗고도 여민 옷깃을 풀어헤치도록 볕이 좋다. 이 아까운 볕을 조금이라도 더 품고자 볕바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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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 따사한 볕을 님에게 보내고저

봄 미나리 살진 맛을 님에게 드리고저

님께야 부족한 것 있으랴만 늘 못잊어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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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알려지지 않은 글이다. 누군지도 모르면 어떠랴. 그리운 이를 향한 마음에 온기가 가득하다. 마치 겨울날의 한없이 포근한 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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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하도 아까워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 아까운 볕바라기를 하는 도토리를 만나 문득, 걸음을 멈춘다. 볕의 기운을 한껏 품어 춥고 긴 겨울을 건너야하는 새 잎의 모습이 꽃처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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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남기려고 하면 녹고 없어지는 봄 눈 처럼 감질나는 것이 겨울볕이라고 했다. 겨울 차가운 밤에게 빼앗기기 전에 가슴을 열고 달아나지 못하도록 품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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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참ᆢ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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