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샛길로 들어가고, 허리를 굽혀 눈높이를 낮추고, 잠깐의 평화로운 순간을 위해 일찍 길을 나서며, 스치는 풍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를 멈추고, 지나온 길을 기꺼이 거슬러 올라가고, 신발을 벗고 냇가를 건너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길을 나서는 것, 무엇이든 시선이 머무는 순간 걸음을 멈춘다.

쉽지는 않지만 못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세상을 조금 낯설게 보고자했던 이런 시도가 몸과 마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오늘도 그 멈추지 않을 길 위에 서 있다.

어제 같은 오늘이면 좋고, 오늘 같은 내일이길 소망한다. 이기심의 극치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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