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꽃놀이 가서 얻었다.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나고 봄을 맞았다. 밖으로 내놓았던 화분에 어느날 불쑥 솟아오른 꽃대가 하도 반가워 다시 서재로 들여 놓았다.

조바심 내는 모습이 우습기도 해서 슬그머니 처마밑 밖으로 내다 놓았다. 아침 저녁 나고 들며 살피는 눈길에 애지중지 하는 모습에 실없이 웃기만 한다.

실꽃풀이다. 화분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나 적절한 환경을 유지해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받아들인다.

꽃이 피는 날 조촐한 의례라도 치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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