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벚꽃나무

잎새도 없이 꽃피운 것이 죄라고

봄비는 그리도 차게 내렸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허튼 기침소리로 자지러지더니

하얗게 꽃잎 다 떨구고 서서

​흥건히 젖은 몸 아프다 할 새 없이

연둣빛 여린 잎새 무성히도 꺼내드네

*목필균 시인의 시 "벚꽃나무"다. 봄을 건너는 나무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나무는 보통 잎 보다 꽃이 먼저다. 흥건히 봄비 내리는 오늘 딱 그 풍경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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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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