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春分

우수 경칩 지나고 춘분이다. 춘분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다고 했다.

절기를 따져 무엇하리요 마는 내가 사는 이곳 농사짓는 어머니들은 여전히 밭갈고 씨뿌리는 기준을 삼는다. 농촌에 살지만 텃밭도 버거운 사람에겐 뒤란 채마밭에 거름냄새 나고 요란한 트렉타 소리 들리는 것으로 겨우 때가 된 것을 안다.

바야흐로 유록柳綠에 홀리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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