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월홍매
찬서리 고운자태
사방을 비추어
뜰 가 앞선 봄을
섣달에 차지했네
*신라사람 최광유가 노래한 납월홍매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 찾아가 설익은 붉은빛을 가만히 품는다. 한해를 여는 날이니 조심스러운 걸음걸이로 대신한다. 매년 그자리에 있는 잔에 떨어진 홍매 하나를 주워 올려놓는다.
정갈하게 두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