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게 뭐지?

찜 목록에 있던 책이 내게로 왔다. 아직 주문하지도 않은 것인데 어찌된 일일까. 송장을 살펴도 주문한 사람을 찾을 수 없으니 난감할 뿐이다.

누가 내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까?

저자가 책 보낸다고 하는 쪽지나 메시지 혹은 메일을 받은 경우는 여러번 있었으나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기억 속 여러가지를 조합하면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긴하다. 책을 고르고 보냈을 그 고마운 마음 곱게 받아 잘 읽는 것으로 마음을 전할 수밖에ᆢ.

*인생의 역사

-신형철, 난다

저자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으로 만나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 문학평론가다. 그는 "'‘인생'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말이라고도 하고,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이라고도 한다."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시를 통한 저자의 성찰을 만날 수 있다.

*행복한 기억이 그곳에 있었다

-김용일, 메이트북스

인스타에서 우연히 화가의 그림을 보고서 이런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엔 무엇이 깃들어 있을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다양한 경로로 찾아보는 중이다. 서울에서 전시회가 있으나 가지 못한 아쉬움에 그의 그림으로 만든 달력이라도 구해볼까 싶기도 하고. 이 책을 발견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다시 그림이 된다.

책을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피는 도중 불쑥불쑥 올라오는 민망함이 크다. 이렇게 속내를 들키기도 하는구나 싶어 조심스럽지만 이 또한 큰 기쁨이기에 책장을 넘기는 동안 내내 함께할 것이다. 이 책으로 내 연말연시는 훈훈하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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