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또 겨울

생애의 오래된 길을 무더기로 밟고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몽매한 새떼들 그에게로 갔다

되돌아오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아주 쓸쓸하게

생각하고 생각하고 했을 뿐이다

*권경인 시인의 시 "또 겨울"이다. 나무와 마주서서 긴 눈맞춤을 한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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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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