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잎과 가지

가지가 뻗으면 허공은
가지 안에 들어가 자리잡는다
잎이 생기면 허공은
앞 안에 들어가 몸을 편다
새가 날고 잠자리가 날고
꿀벌이 날면 허공은
새와 잠자리와 꿀벌이 되어
함께 난다 부리와 날개와
침이 되어 반짝인다

잎 속의 허공은 잎이고
잎 밖의 허공은 빛이다

*오규원 시인의 시 "잎과 가지"다. 나를 만든 세상 속에서 나와 세상이 공존하는 방법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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