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장구채
울릉도 첫나들이의 꽃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었다. 때가 아닌 것이기에 특별히 아쉬운 마음도 크진 않았다. 발길 닫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되는 것이고 애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익히 아는 까닭이리라.
울릉장구채, 울릉도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6~8월 사이에 꽃이 핀다. 바위틈과 그 언저리에 밀집하여 모습을 보여준다. 특별히 다는 꽃이 없기에 더 주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첫 눈맞춤이다.
꽃 보다는 바위를 중심으로 바다와 어울어진 풍경이 앞도적으로 눈을 사로 잡았다. 익숙치 않은 환경이 주는 매력이 특별함으로 기억에 남는 곳이 울릉도 였다.
간혹 해국이 피었거나 이미 진 자리를 따라 일주도로를 돌아본 울릉도다.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나 걷는 속도가 더 어울리는 곳으로 느긋함을 요구한다. 다음엔 나리분지로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