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마음을 얻기 위해 귀 기울인다는 것의 본 바탕은 공존共存에 있다. 홀로 우뚝 서 자신만을 드러내기 보다는 곁에서 함께 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이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해지는 일이며, 너그러운 마음 자세를 관용寬容이라 한다.

관용에는 네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는 것'
두번째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
세번째는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
네번째는 '나와 다른 것과 함께하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모르면 세상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자신만의 맛과 멋을 다른 이와 더불어 누릴 수 있다면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얻고자 하는 근본 바탕은 공존이 있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 그 시작이다.

늦둥이 능소화가 담장을 넘어오는 가을바람에 귀기울이고 있다. 벗과 함께하니 예전에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으리라.

이 가을엔 나에게 오는 이의 심장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