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양지꽃'
환경을 따지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주어진 생명의 사명을 다하는 식물을 볼때마다 숭고함마져 느끼게 된다. 땅이 갈라지는 가뭄 속에서도 바위에 터전을 마련하고 공기중 습기에 의존해 꽃을 피웠다.
 
높은 산 바위 위에서 꽃을 피웠다. 양지꽃은 양지를 좋아한다고 해서 양지꽃이라고 하는데 이른 봄에 핀다. 돌양지꽃은 양지꽃과 거의 같지만 키가 작고 꽃이 피는 시기도 늦봄이나 초여름이 되어야 핀다.
 
여름산을 오르는 길에 볕이 잘드는 높은 바위에 올라 낮게낮게 피는돌양지꽃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아웅다웅거리며 살았던 일상의 시끄러움을 잠시나마 것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높은산 바위틈에서 밤이슬과 안개를 의지해 살면서도 활짝 웃는다. 그래서 '행복의 열쇠', '사랑스러움', '그리움'이라는 꽃말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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