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생꽃
깨끗하다. 맑고 순한 모습이 마냥 이쁘다. 순백의 아름다움이 여기로부터 기인한듯 한동안 넋을 잃고 주변을 서성이게 만든다. 막상 대놓고 눈맞춤하기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이번엔 다섯번째 눈맞춤이다. 지난해는 먼길을 나서서 태백산 능선을 올라 환경이 다른 곳에서 만났었다. 지리산과 태백산의 꽃이 서로 다른 느낌이었는지라 이번엔 그 차이를 알고 싶었는데 다시 보니 같다. 다른 느낌을 받은 이유는 뭘까.
 
기생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흰 꽃잎이 마치 기생의 분 바른 얼굴마냥 희다고 해서 지었다는 설이 있고, 옛날 기생들이 쓰던 화관을 닮아서 기생꽃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기생꽃과 참기생꽃의 구분은 애매한듯 싶다. 굳이 구분하는 입장에서는 잎 끝의 차이와 꽃받침의 갯수 이야기 하는데 내 처지에선 비교불가라 통상적 구분에 따른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한다. 지리산 능선의 기운을 품어 더 곱게 피었나 보다. 기꺼이 멀고 험한길 발품 팔아 눈맞춤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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