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말발도리'
식물들의 사는 환경은 제 각각이다. 기름지고 볕 좋은 곳에 터전을 잡고 사는 식물이 있는 반면 옹색하기 그지없는 바위틈이나 돌 위에서 사는 종류도 많다. 어쩌다 운이 나빠 그런 곳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여기기에 척박한 곳을 근거지로 삼아 살아가는 종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 사는 다양한 모습을 떠올려 본다.
 
숲이 봄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때에 생강나무, 히어리 등과 비슷한 시기에 핀다. 바위틈에 자리잡고 작은 종모양의 하얀 꽃은 아래로 향한다. 여린 가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말발도리 종류의 꽃은 꽃이 진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화말발도리는 다른 말발도리에 비해 일찍피며 꽃이 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러 찾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른 봄이면 꼭 가는 곳에서 만난다. 땅 위 풀에 주목하는 시기에 나무로 시선을 옮기게 하는 꽃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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