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유람가 八道遊覽歌

명인명창 풍류랑과 가진 호사시켜 교군태워 앞세우고
일등 세악수 통영갓 방패철륭 안장 말을 태우고
팔도 풍류남아 성세도 있고 화렵도 있어
아름아리 멋도 알고 간드러진 풍류남아 수백명 모두 모아
각기 찬합행찬 장만허여 팔도강산을 구경 가세
경상도 태백산 낙동강을 구경하고
전라도 지리산과 섬진강을 구경하고
충청도 계룡산 백마강을 구경하고
평안도 저물산 대동강을 구경하고
황해도 구월산과 옹진수를 구경하고
강원도 금강산과 세류강을 구경하고
함경도 백두산과 두만강을 구경허고
경기도 삼각산 임진강을 구경허고
왕십리 청룡이요 태산태악은 천봉금성이라
종남산은 천년산이요 한강은 만년수라
북악은 억만봉이요 상봉삭출은 대춘색허고 세류장인지 천하금곡
사방 산세는 지령허여 만리건곤 만안중이라
수락산 폭포수 장안의 서장대 이화정 당춘대 필운대 세검정 백령동 달 뜬 경 구경을 허여가면서 헐 일을 허면서 놀아보세.

https://youtu.be/s3Hi9GlyDZI

*멀리 보이는 5월의 숲은 초록에 초록을 더하며 서로를 품으니 이제는 한몸이다. 오랜시간 강제적 단절이 가져온 벽을 허물기에는 유람만한 것이 또 있을까. 만춘의 봄 한자락을 베어내는 것도 이리 허전한데 두 번의 시시사철을 잃어버렸으니 그 마음이 어떨지 짐작도 못할 것이다.

만화방창 봄이 다 가기 전에 자연의 품 속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어 봄도 좋지 않을까.

김영재 명인의 거문고병창으로 팔도유람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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