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빈말
꽃집에 가서
아내가 꽃을 보며 묻는다
여보, 이 꽃이 예뻐
내가 더 예뻐
참 내, 그걸 말이라고해
당신이 천 배 만 배 더 예쁘지
*김용택 시인의 "빈말"다. "꽃이 저보다 더 예쁘시거든//오늘밤은 꽃을 안고 주무세요"라는 이규보의 '절화행'과 닿아 있다. 빙그레 번지는 미소를 어쩔껀가.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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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