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吟 화음
世人徒識愛看花 세인종식애간화
不識看花所以花 불식간화소이화
須於花上看生理 수어화상간생리
然後方爲看得花 연후방위간득화

꽃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꽃을 겉모양만 좋아하고
어떻게 꽃이 되었는지는 볼 줄을 모르네
모름지기 꽃에서 생명의 이치를 보아야 하니
그래야 바야흐로 꽃을 제대로 보는 거라

*조선사람 박상현(朴尙玄, 1629~1693)의 시다. 꽃을 보는 마음에 공감하는 바가 있어 옮긴다.

꽃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 벗들의 마음이 오고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기 제 눈으로 보기에 담긴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그것이 대수랴.

꽃을 넘나드는 마음자리에 꽃향기로 채워지는 이치를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아는지라 그것이면 된 것이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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