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좋은 친구
가까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
나는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
마음 비우면
번잡할 것 하나 없는
무주공산
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
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
가까이 있지 않아서
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김시천 시인의 시 "좋은 친구"다. 물리적 거리야 문제일리 없다. 어디에 있던 마음 열면 지척인데 "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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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