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섬으로 들어간 후에도 길목마다 대나무 벽에 의지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내를 감추는 미덕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 화사함을 넘어 애처러운 마음까지 든다.
애기동백은 해풍과 염기에 매우 강해서 주로 남쪽 해변에 분포한다. 신안의 섬에 많이 분포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안의 분재공원 한쪽을 점령한 나무도 이 애기동백이었다.
흰색으로 늦가을에 피는 것이 기본종일까.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ㆍ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고 한다. 동백나무나 흰동백나무의 꽃과는 달리 활짝 펼쳐진 꽃잎이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