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내리는 눈 사이로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 애써 내린 눈은 그새 사라지고 다시 내리길 반복한다. 땅에 앉지도 못하는 눈은 먼산 위에서 내달리며 당당한척 애쓴다. 먼산을 배경으로 멀리보는 눈길 만이 눈세상을 꿈꾼다.

산과 나 사이에 내리는 눈이 봄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햇살과도 같다. 봄맞이는 몸보다 마음이 급하다지만 마음을 끌고가는 것은 무거운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봄은 색으로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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