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
꽃 피었다고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사진들 속에서 만났다. 내가 사는 근처에 흔하게 보이는 물봉선이지만 색이 다른 종류들이 여럿있다. 분명 다른 멋이 있어 언젠가는 꼭 보고 싶었던 꽃이다. 몇 년 간의 경험으로 보아 한번 보고자 하는 꽃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볼 기회가 생긴다.

물가에 피는 봉선화라고 해서 물봉선이다. 보통의 물봉선이 연붉은 색으로 핀다면 미색으로 피는 미색물봉선. 노랑색의 노랑물봉선, 흰색의 흰물봉선으로 부른다. 꼬리 모양이 다른 처진물봉선까지 다양하다.

노랑물봉선은 무주의 적성산에서 처음 본 이후로는 매년 지리산 정령치에서 만났고 미색물봉선은 옥천의 어느 계곡에서 봤다. 흰물봉선은 화악산에서 세종류를 함께 보며 만났다. 처진물봉선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이꽃을 만나면 잊지않고 해보는 것은 꽃 하나를 따서 꼬리부분의 단맛을 맞보는 일이다. 찔레순을 따 먹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봉선화와 같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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