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있지만 태평스럽기 그지없다.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그바탕은 믿음이다. 밝고 향기로운 기운이 감도니 더이상 무엇을 탐하랴.

가파른 언덕을 힘겹게 올라 바위 끝자락에서 홀연히 빛나는 한쌍의 꽃에 몸과 마음이 사로잡혔다. 한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기필코 바위에 올랐다.

달빛의 어루만짐이 이럴까. 신윤복의 월하정인의 달빛에는 애잔함이 흐르지만 무진의 지네발란에는 지족知足이 머문다.

撫 어루만질 무
나아가고 물러섬이 없는 분명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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