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객잔'
-김명리, 소명출판사

"곧 가을이 오리라
양광(陽光)은 등에 따갑고 그늘 쪽은 어느새 스산하다. 햇빛과 그늘의 스미고 흩어지는 경계,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좀 더 오래 머뭇거려도 좋을 시기가 이즈음인 듯하다."

가을 문턱에서 손에 든 책이다. 책과 제법 친하게 지내왔다고 하지만 고백컨데 시인을 알지 못한다. 이 첫만남이 시인의 시 세계로 이어질지도 장담 못한다.

첫장을 열어 '단풍객잔으로의 초대'라는 짧은 글을 거듭해서 읽으며 시인이 머무는 시절을 짐작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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