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잡았으니 키를 키워야하고 품도 풍성하게 넓혀야 한다. 꽃 피우고 열매 맺으면 끝이 아니다. 곱게 단풍도 들겠다. 타고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소명이다. 그때까지 굳건히 버티길 빈다.댑싸리라고 한다. 빗자루를 만들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골목 어디쯤이다. 이렇게 크는 동안 눈길 한번 주지 못한 미련함을 이렇게라도 덜어야하지 않겠는가.비는 먼곳에서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