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실까?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하나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김선우 시인의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실까?'다. 꽃을 보는 시작은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 때문이었다. 꽃을 찾아다니다 보니 문득, 내 안의 무엇이 그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이 전해준 말 '네가 꽃이다'

#류근_진혜원_시선집 #당신에게_시가_있다면_당신은_혼자가_아닙니다 에서 옮겨왔습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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