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이름도 꽃도 익숙하여 곁에 두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거리가 필요한 식물이 있다.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키우고 싶어도 안되는 몇가지 식물 중 하나지만 매년 들여와 심기를 반복한다.
처음엔 무화과나무가 그랬고 이후 수국이 그랬고 파초가 그랬다. 관심 가지는 식물이 많아지면서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 금낭화도 마찬가지다. 하여 매년 남의 뜰이나 공원에서 만난다..
꽃 모양이 옛날 며느리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 라고도 부른다. 어찌되었든 주머니 닮았다고 여긴 시선이 다정하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꽃들 중 하나다. 반그늘 습기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무리지어 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이팔청춘들의 곱고 싱그러움이 물씬 풍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