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
혼자였으면 주목하지 못했을 것들이 동료가 있어 만날 기회를 얻고는 한다. 번거롭지 않을 만큼의 나들이의 벗을 챙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식물 역시 그렇게해서 만났다. 강원도 어디쯤 무덤가를 서성이다 잘 보이지도 않은 꽃을 누군가가 주목하여 알려준 때문이다.
전국의 풀밭이나 논밭의 둑에서 잘자란다. 종다나 가늘고 백색이며 향기가 있는 땅속줄기가 벋으면서 번식한다. 전초를 향료로 쓰고 약용한다. 향모라는 이름은 이 향기나는 땅속줄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